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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기

이륜차(모터싸이클), ABS 장착 의무화해야

by bogosipn 2008. 11. 22.

청소년을 포함, 대다수의 젊은이들에게 모터싸이클은 하나의 '동경'의 대상이다.

이들이 모터싸이클을 선호하는 이유는 영화나 드라마가 만들어낸 자유와 일탈(?)을 상징하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지비도 적게 들며, 면허를 따야하는 부담감도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문제는 세계1위의 자동차 사고율은 엄청난 비용을 교통안전시설과 도로개선사업에 퍼부은 결과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모터싸이클에 있어서 만큼은 사고추이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화 '비트'의 한장면


잠시 자료를 참고해보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륜차 교통사고는 연평균 6.1% 증가하였으나, 이륜차 교통사고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26.5%로 최근의 전체 교통사고 감소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륜차 교통사고는 모두 8,959건이 발생하여 528명이 사망했다. 이는 ’06년에 비해 발생건수는 18.1%, 사망자수는 11.9% 증가한 결과이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5,607건(62.6%), 차대사람사고 2,588건(28.9%), 차량단독사고 762건(8.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인 치사율은 차량단독사고가 26.9, 차대차사고가 5.0, 차대사람사고가 1.6으로 나타나 이륜차 단독사고의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1당사자 연령층별로는 19세 이하가 전체 이륜차 교통사고의 30.1%인 2,696건을 발생시켜 가장 많았고, 최근의 고령화 추세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층도 9.1%인 817건을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9세 이하 청소년층의 이륜차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이륜차 교통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1당사자 면허경과년수별로는 5년 미만의 초보운전자가 전체 이륜차 교통사고의 36.0%인 3,226건을 발생시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무면허운전자가 23.6%인 2,116건을 발생시켰다. 치사율의 경우에는 무면허운전자가 발생시킨 사고가 7.8로 가장 높게 나타나...                                                                      -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젊은층의 모터싸이클 사고추이는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19세 이하'의 이륜차 사고,사망율이다.

 즉, 중고등학생의 사고 비율이 현저하다는 것. 

잠시 십대들이 선호라는 모토싸이클의 유형을 살펴보자.

우선 텍트로 대표되는 50cc 스쿠터와 엑시브로 대표되는 125cc급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겠다.

스쿠터급은 역시 저렴한 가격과 쉬운 조작성, 면허불필요등의 장점에 힘입어 대학생들과 여성, 직장인들까지 선호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속력이 50km이하기 때문에 스피드를 맛보고 싶은 십대들에게는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125cc급 엑시브


125cc급은 스쿠터보다 비싼가격에 면허를 따야하는 약간의 부담감(대부분 무면허)이 있겠지만 스피드를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뒤에 친구를 태우더라도 스쿠터처럼 기어가는 수준도 아니다.  모터싸이클의 최소한의 폼(간지)을 보여주기 때문에 십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25cc급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결과는 치명적이다.
모터싸이클은 자동차와는 달리 신체가 외부에 직접 노출되어 있으므로 교통사고 발생시 사망하는 비율이 자동차에 비해 현저히 높으며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중고등학교에서 모터싸이클로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125cc급이 속도가 빠르고 뒤에 사람을 태울 공간이 있으므로 2명이 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과 사망 가능성은 현저하게 증가한다.
모터싸이클을 타는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충분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뒤에 사람을 태우게 될때 늘어나는 제동길이와 코너링의 원심력에 대한 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사람을 태우지 않더라도 빠른속도에서 급제동을 할 때 바퀴가 2개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잃기가 매우 쉽다는 점도 중요하다.

BMW 모터싸이클 제원


그래서 125cc급 이상 이륜차의 ABS장착 의무화가 꼭 필요하다.
ABS(Anti-lock Brake System)
초당 수십회 브레이크를 잠궜다 풀었다를 반복해주는 장치로 제동력과 안정성을 현저하게 끌어올려주는 이륜차에 꼭 필요한 장치다. (BMW나 혼다등 값비싼 모터싸이클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다)
국가가 재원을 마련해 이륜차 구입시 보조해주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며 
아울러 국가의 재정지출이 사고방지를 통한 수십배의 이익으로 되돌아 올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이륜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성교육처럼 청소년들에게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교육이 절실하다. 아울러, 면허제도 손질을 비롯한 책임보험등 여러가지 법적 장치들이 뒤따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해보인다.

다음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교통사고로 부터 막아야할 책임은 전적으로 국가와 어른들에게 있다. 지금까지 그러한 책임에서 너무 방만하게 벗어나 있던게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