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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무어 감독의 충격적 영화 <식코>SICKO - 감상후기!

by bogosipn 2008. 4. 4.
마이클무어 감독의 충격적 영화 <식코>SICKO - 감상후기!

우선, 마이클무어 감독의 <식코>SICKO 라는 영화의 첫인상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고 통쾌하고 감동을 줄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지각있는 젊은이라면 연인이랑 보러가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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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국의회의원 토니벤


영화는 부시대통령의 연설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이클무어 감독이 미국 의료보험에 관한 문제를 파악하고자 자신의 홈피에 사례를 찾는다는 문구를 올리자 몇일만에 수천,수만통의 메일이 날아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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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무어감독의 이메일 박스함 16023통의 이메일 숫자가 보인다!


 심지어 한 사람은 병에 걸렸음에도 보험사(미국은 여러 민간 건강보험회사에 가입하는 체계)로부터 보험보장 예외사유기 때문에 치료를 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보험사와 싸우던중, 자신이 마이클무어감독에게 메일을 보냈으니 그가 곧 당신네 회사로 인터뷰 나갈것이라고 전화하자 '몇시간 후' 곧바로 치료(보장)를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게됩니다!

또 사고로 손가락 2개가 절단되어 병원에 갔지만 하나는 1200만원 또다른하나는 6000만원이 나와서 하나만 수술하고 다른하나는 버릴수밖에 없는 기막힌 사연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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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기막힌 사연들이 수도없이 많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게 됩니다.

감독은 미국 바로옆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로 날아가 국가가 운영하는데도 거의 공짜수준인그 나라들의 의료체계를 보고 깜짝놀라게 됩니다!
(미국은 민간의료보험 시장을 도입하면서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경쟁을 유발하여 저렴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할것이고, 국가가 운영하는 의료보험은 불합리하고 저질의 서비스를 준다'는 식의 공포심을 미국 국민들에게 단단히 심어줬기 때문에, 실제로는 국가가 운영하는 나라들의 의료서비스가 천국이라면 자신들의 의료서비스는 지옥수준이라는 점을 깨닫고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그리고 9/11사건 당시 자원봉사를 하면서 유독물질에 노출됐지만 증명이 안된다는 이유로 비싼 의료비때문에 제대로된 치료조차 받지못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관타나모 수용소와 쿠바로 향하게 됩니다.  심지어 한 미국여성은 치료해주는 쿠바 의료진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영화 <식코>SICKO 는 '미국의 민간의료보험사들이 경쟁을 통해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해줄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간의료보험회사 자신들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개인과 회사'의 싸움이 '어린이와 어른'의 싸움같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해 치료를 미루거나 법률적인 문제로 몰아가거나 보험보장내용이 아니라는 '사기'까지 쳐가면서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해나가는 데서 비롯되는 미국의료보험의 지옥같은 현실을 꼬집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정작 <식코>가 주는 핵심 메세지는 다른데 있습니다!

그메세지는 '마이클무어'감독이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의회 의원이었던 '토니벤'(Tony Benn)과의 대화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토니벤'은 1948년 7월 15일 만들어진 영국 의료보험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말미에 이런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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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벤: 민주주의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혁명적인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의 혁명이나 그누구의 생각보다도 말입니다.
주권이 있으면 그것을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흔히 말하는 선택이라는 개념은 늘 같습니다.
"뭐든 하나 골라라"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선택이란건 선택의 자유가 보장될때 오는겁니다.

마이클:"만약 누군가 빚쟁이가 된다면 그사람에겐 선택의 자유가 없지요.
평범한 직장인이 빚에 몰리면 체제는 이득을 볼텐데요?"

토니벤: 맞습니다!
빚을진사람은 희망을 잃고 절망한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으니까요.
자, 그들(정부,정치가)은 늘 온국민이 투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만약 영국이나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민주 투쟁이 될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정부,정치가)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민이 계속 절망하고 개탄하도록 하는 거죠.
국민을 통제하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공포'를 주는것이고, 둘째는 '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입니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국민은 휘어잡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자세가 있지요.
'저사람은 배워도 안되고, 건강해도 안되고, 사기충천해서도 안된다.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느다'라고 말이죠!

인류의 상위 1%가 세계의 80%이상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가막힌것은 사람들이 그걸 참는다는 겁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어지럽고 겁을 먹고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최선이란 시키는 대로 일하며 소박한 꿈이나 꾸고 사는것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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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무어 감독이 프랑스로 건너가 현지에 살고있는 미국 교포들의 모임에 참석하여 의료보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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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나라(프랑스)에서 모든것을 움직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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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정부가 국민들을 두려워한다는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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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를 겁내고,국민의 반응을 무서워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미국)에서는 정부라고 하면 모두가 꼼짝못하죠...
말하자면 튀는걸 피하는거죠,
반대도 싫어하고 거기서 빠져나와 보는것도 싫어해요.
그런데 여기(프랑스) 사람들은 그러거든요......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 국민'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국민을 위하는 의료서비스와 정책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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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내에서16만명의 학생들이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보르도에서는 2000명 이상의 행렬이 고용개선과 공공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더는 노동환경을 악화시킬 수 없어 나왔습니다"

"임금을 보장하라! 정부는 우리에게 거주권을 보장하라!
우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보장하라!"

"이젠 저희의 노동환경이 너무나 위험하다는 사실을 법계도 좀 알아야 합니다"

"저희 노동조합에서 이번 집회때 채택한 구호는 '일 놓고 마음 놓자'입니다!"

"정부는 오순절 월요일을 근무일로 지정했습니다.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마이클무어: 대학교육 무료에 의료복지 서비스 무료, 정부에서 무료 파출부까지 고용해주다니...궁금해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어디서 이돈이 다 나올까요?
그나마 여긴(프랑스) 세금을 줄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정부들이 국민을 통제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수단의 대부분은 '공포'였습니다!

<식코>SICKO에서 보듯이 미국은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기 위한 명분으로 국가가 운영하는 것은 사회주의와 다를게 없으니 망할수밖에 없다는 '공포'를 미국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심어 그법안을 관철시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그들은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간첩사건을 만들어내고 반공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북한,빨갱이를 이용하여'공포'를 심어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중요한 선거나 정치적 국면에 이런 사건들이 터졌다는것은 '공포'로 국민을 통제해왔다는 사실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래전 프랑스 항공의 비행사들이 시위(데모)를 한 사건이 '9시뉴스'에 방송됐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항을 찾아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할머니쯤 되보이는 승객이 지연되는 비행기를 하릴없이 기다리며 한국기자가 묻는 질문에 인터뷰합니다.

기자: 비행사들이 시위를 해서 비행기가 계속 연착되고 있는데 불편하지 않으세요?
승객: 그사람들이 뭔가 문제가 있어서 요구를 하려고 시위를 하는거겠죠. 저도 그런상황이 된다면 시위를 할텐데 이정도의 불편은 참아야죠.
 
시청과 광화문 교통이 막히고 혼잡해서 시위를 하면 안되고, 과격해서도 안되고, 쇠파이프와 각목을 써서도 안되고, 확성기 소리가 커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론과 방송은 불편을 겪는 택시기사나 시민들의 짜증섞인 인터뷰를 내보냅니다!
선진국에서는 평화적인 시위만 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송과 신문이 '국민의 편'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동경해마지 않는 미국인들도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라는 선진국에서는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주의를 풍요롭게 누리고 있습니다!
시위,데모,투쟁을 통해서 말입니다!
 
'대통령'도 '정부'도 '정치가'도 '언론'도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에 보장하고 있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를 무시하고 국민을 얒잡아보고 그들이 주인처럼 행세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이클무어'감독의 <식코>SICKO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인 것입니다!
 



p.s '다큐멘터리'형식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평점 8.9정도 주고싶습니다!
       영화 꼭 보세요~정말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