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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닐다

제네시스 극찬한 미국신문 시승기 엿보기

by bogosipn 2008. 11. 4.

며칠전 인터넷 뉴스에 '미언론, 제네시스 극찬하다'라는 기사를 보고 원문이 실린 USA Today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리뷰를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읽어 봤습니다.

Surprise: Hyundai proves it's a master of luxury with Genesis '놀랍다: 현대가 제네시스로 럭셔리(고급자동차분야)의 대가임을 증명했다' 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에 대한 일반적인 느낌과 평으로 시작된 시승기는 6기통(3800cc)과 8기통(4600cc) 두대의 제공차량을 함께 분석한것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도요타의 픽업트럭이 처음 미국시장에 등장했을때의 어설픔을 상기시키며 제네시스가 벤츠, 렉서스, BMW등의 럭셔리카 시장에 본격진출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않아 출시 타이밍이 좋진 않지만 사소한 단점들을 제외하곤 흠잡을 곳 찾기가 어렵다(hard)라고 썻습니다.

제네시스에 대해 평가한USATODAY의 인터넷판 기사


그러면서 밝힌 몇가지 단점들은

-키 큰 운전자가 앉기엔 앞 좌석이 뒤로 충분히 빠지지 않음
(우리나라 시승기에선 좀처럼 지적되기 힘든 부분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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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있는 도로에선 튀는듯한 승차감
(서스펜션이 너무 딱딱하다는건지 너무 푹신하다는건지...원문에선 bouncy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게 어떤 뉘앙스인지 아시는분은 댓글바랍니다~)
 
-V8 차량의 오디오 조절스위치는 다른차종에 비해 조작이 쉽지만 라디오방송국 설정에 여섯번은 조작해야 하는것
(라디오 방송까지 설정해보는 꼼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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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핸들은 보기엔 좋지만 겨울엔 차갑고 여름엔 땀이 차며 미끄러지기 쉽다. 차라리 가죽으로 바꿔달라며 Leather, please.라고 마무리 (글쓴이가 나무재질을 유난히 싫어하는지 모르지만 겨울엔 히터, 여름엔 에어콘으로 간단히 해결될텐데...암튼 원문에선 please로 정중히 끝맺었으니 봐줄만) 

-V8 차량은 감속시덜컥거리는 느낌이 있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관성주행시 연료를 차단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급작스러운 것은 좋지 않은것 같다
(시승자가 자동차제조사에 제공할만한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 - 럭셔리급 자동차에서 사소한 덜컥거림도 개선돼야할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된다) 

-사이드미러에 내장된 방향지시등이 운전자의 시야를 거스를 만큼 너무 밝다. 반인치 정도만 위치를 바꾸면 좋겠다
(역시 날카로운 지적... 사이드미러에 방향지시등을 내장하는게 대세인데 디자인측면만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을 운전자 입장에서 잘 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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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쉬보드와 문 전체를 가로지르는 번쩍이는 크롬띠가 멋지긴 하지만 전체를 가로지르는건
어색해 보인다 (기호의 문제로 생각할만한 사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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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0 to $42,000의 가격대에서 싼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요즘 기준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면서 (Ignoring price, it's a credible contender. Considering price, there might not be another car that's such an all-around satisfier)
가격을 무시하고 봤을땐 든든한 경쟁력이 있고, 가격을 고려하면 이차처럼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차는 없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 이어지는 원문에서는 대체로 제네시스에 대해 좋은 평을 하고 있습니다.

USA Today 시승기는 제네시스의 품질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기드물게 좋다'(Uncommonly good)라고 마무리 합니다.

요약 정리하는 시승기 뒷부분에서...

2008 HYUNDAI GENESIS ...(중간 생략)...
• Where? Made at Ulsan, South Korea.

(한국, 울산에서 만들어졌다는... 자동차를 만든 도시명까지 쓰인게 눈에 띄네요)

• How thirsty? V-6 rated 18 mpg gallon city, 27 highway, 21 combined. V-8, 17/25/19. V-6 tester did 16.9 mpg in suburbs. V-8 showed 14.3 in suburb-city mix, 27 in 63 mph cruise-control highway driving, 16.9 in suburban, freeway mix.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으로 자동차의 연비에 대한 평가를 적고 있습니다.
국내 시승기에서는 자동차회사에서 발표한 연비만이 소개되는데, 도시(시내주행), 고속도로, 도시와 고속도로 혼합운행시,교외(국도)운행등 의 연비를 모두 따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V8에서는 교외-도시 혼합, 크루즈컨트롤주행(항속주행)에 대한 주행연비도 따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있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회사가 발표한 연비와 실제 주행연비가 많은 차이를 보여 소비자에게 혼란과 불만을 일으키는데 이부분이 도입된다면 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p.s 수출되어 팔리고있는 국산자동차에 비교해도 너무나 비싸게 책정되고있는 국내자동차 판매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다시 책정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