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디지털 & IT

인터넷전화, 직접 사용해본 장단점

by bogosipn 2008. 12. 20.

요즘은 가족 모두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집전화가 갈수록 무용지물이 되가고 있는 듯하다. 

이틈을 비집고 저렴한 통화료와 기본료(월 2천원 내외)를 앞세워 '인터넷전화'가 가정용 전화의 영역을 급속히 넘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해본 결과 '핸드폰'으로 통화를 많이 하는 경우 '10초당 11원' 정도(업체마다 비슷) 이므로 핸드폰에서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것에 비해 40%이상 저렴하게 통화가 가능하다.(일반적인 핸드폰 요금제를 기준으로 비교함)
또한 '문자'도 건당 15원 정도로 20원인 핸드폰에 비해 저렴하다.

하지만, '인터넷전화'의 경제적인 면만 고려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터넷전화 구입시 꼭 고려해야할 사항을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본다.


인터넷전화는 크게 두가지 구성품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인터넷 전용 전화기'본체와 또 하나는, 가정에 연결된 초고속 인터넷에서 전화기로 무선신호를 보내주는 '무선공유기'이다.

인터넷전화기


인터넷전화 사업에 선두 주자라 할 수 있는 'myLG070'을 비롯 '삼성070인터넷전화'까지 업체마다 인테리어와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기기'에 대한 만족도는 일반적으로 무난하거나 높을것으로 생각된다.

집전화와 비교해서 인터넷전화기는 넓은 'LCD창'을 가지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LCD창을 통해서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문자'를 보낼 수도 있고, 전화번호목록을 저장해두고 핸드폰의 주소록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무료로 날씨나 실시간 뉴스등의 인터넷 정보도 제공된다.

myLG070 무선공유기


신중하게 고려해볼것은 '무선공유기'이다.

'무선공유기'는 컴퓨터 본체에 연결해서 무선 인터넷 신호를 '인터넷전화기'로 보내준다.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은 결국 신호를 보내주는 '무선공유기'가 좌우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가정내에서 '무선공유기'의 위치가 중요하다.

'무선공유기'는 컴퓨터 본체 옆에 둘 수 밖에 없는데, 30평형대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볼때 컴퓨터 본체가 거실등 가정내 중심부근에 있지 않고 구석진 방(아파트의 경우 보통 현관 앞에 위치한 방)에 있고 그 방과 가장먼 방(보통 안방 또는 안방 화장실)에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소리가 잘들리지 않거나 신호가 잡히지 않아 통화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30평형 이하의 아파트, 컴퓨터 본체와 무선공유기를 거실로 옮길 수 있는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위의 경우라면 '인터넷전화'의 사용율은 약 50% 정도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안방에서 통화하려다 신호가 약하거나 안잡히면 거실이나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실제 당해보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업체마다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며 열띤 판촉전에 뛰어들고 있지만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이득이 될것인지, 통화품질에는 이상이 없을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