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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닐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와 과거에 얽매인 일본

by bogosipn 2009. 2. 4.

영화 '작전명 발키리'(Valkyrie)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Tom Cruise)가 주연을 맡은것 자체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더욱 관심이 가는 사실은 이 영화의 소재가 '히틀러'에 대한 암살시도를 다룬 내용이었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히틀러 암살시도를 주도한 이들이 당시 독일의 적국이었던 연합국의 비밀첩자가 아니라, 히틀러의 잘못된 전쟁야욕으로 독일이 더이상 더럽혀지는것을 막고자 했던 독일內 양심세력(정치인들과 장교들)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작전명 발키리, 2009


일본도 2차대전을 일으켜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해 온갖 살인과 만행을 저지른 그야말로 '더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하지만, 전쟁중은 물론이고 전쟁이 끝난후에도 일본의 양심세력이 일본국민을 전쟁으로 내몰고 죽음을 강요한 '일본왕'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우기며 군국주의적 기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본은 '더러운 과거'가 현재에도 살아 꿈틀대는..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일본 국민은 '더러운 현재'를 살아가는 민족일수밖에 없다.

이러한 논리에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
해방후 친일민족반역자들을 처벌하려는 시도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방해하여 결국 친일파들이 해방후 기득권을 유지하며 이후 독재세력과 결탁하여 한국사회를 좌지우지 해오고 있다. 

민주주의를 꽃피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지나.. 결국,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가 물심양면으로 빨아준 결과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더러운 이명박 정권'이 탄생하여 시계바늘을 십수년전의 독재시절로 되돌려 놓고 있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에서 톰크루즈가 연기한 '슈타펜버그' 대령은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충성스런 장교이지만 히틀러가 독일과 유럽을 파멸시키기 전에 누군가 그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기를 희망하다 독일 사령부로 발령을 받으면서 권력 최상위층까지 숨어 있는 비밀 저항세력에 가담,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다. 

일본과 한국에서 '슈타펜버그'같은 정의로운 세력들이 많이 나타나서 평화로운 동아시아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