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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 IT

직접 분해한 비데, 더 위생적인 비데를 바란다!

by bogosipn 2009. 2. 9.

작년 의료분야에서 최고의 수술건수를 기록한 것이 '치질수술'이라고 한다.
기름기 많은 서구적 식생활로 변해감에 따라 피하기 힘든 현상이리라. 

치질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좀 더 위생적인 화장실 환경을 위해 어느덧 '비데'는 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건강문제에 민감해짐에 따라 화장지에 '표백제''형광증백제'등의 해로운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과 용변시 깔끔하지 못한 느낌 때문에 비데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매체등에서 몇차례 지적했듯이 비데의 청소상태가 좋지 않을땐 인체에 상당히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평소에 물이 분사되는 노즐도 청소해주고 잘 사용했는데 며칠전부터 상태가 좋지않은것 같더니 비데의 버튼이 오작동을 일으켰다.

애프터서비스에 맡길까 하다가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비대를 분해해봤다.
막상 분해하고난 후 비데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분해한 비데의 모습, 검은 부분이 물탱크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나사로 조이게 되어있는데 방수를 위한 고무패킹조차 없다.
화장실에서 샤워기로 물을 뿌리며 청소하는데 물이 비데 틈사이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
 

생각보다 조악하고 비위생적인 구조

비데 내부로 물이 들어가서 곰팡이가 끼어있는 상태다.

생각보다 지저분한 노즐 주변구조

가장 위생적이어야 할 '노즐'부위다. 평소 청소를 자주 했지만 안쪽의 찌든 때는 손이 닿기 힘들기 때문에 분해하지 않는 이상 말끔하게 제거하기 힘든 구조다. 

물에 젖은 전기기판

마지막으로 버튼과 접해있는 전기 기판인데 버튼부위가 찢어진 작은 틈으로 물이 들어가 결국은 기판이 젖어서 오작동을 일으켰던것...

내부를 깨끗이 닦아주고 기판을 드라이기로 말렸더니 다시 작동하긴 했지만 물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쓰는 제품인 만큼 비데 내부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에 좀더 신경을 써야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데의 노즐부분도 오염되기는 쉽고 청소하기는 힘든 구조가 개선되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p.s 끝으로 비데는 샤워기로 물을 뿌리며 청소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