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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기

노前대통령 추모인파에 기름 붓는 정부와 경찰

by bogosipn 2009. 5. 25.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죽음에 귀천이 있겠냐마는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분이며 적지않은 국민들의 각별한 애정을 받은 분이기에 그 슬픔은 더욱 크다.

정치적으로 반대세력인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도 일제히 애도와 슬픔을 표하고 있다.
속마음은 다를지언정 한때 한나라를 책임진 전직대통령의 죽음앞에서 애도의 마음을 표시하는것은 당연한 것이며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것이다.

故노무현대통령 영정 사진:뉴시스

이명박 대통령도 노前대통령의 서거소식에 비통함을 느끼며 애도를 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작년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든 인파를 바라보며 많은 반성을 했다며 국민앞에 사과하던 대통령이 이후 촛불집회에 도리어 강경진압을 주문하는등 앞뒤가 맞지않는 처사를 한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덕수궁 대한문앞에 차려진 노무현前대통령의 시민분향소를 경찰버스로 가로막아 추모행렬을 방해해서 국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덕수궁 대한문 앞 사진:뉴스엔

경찰은 시민분향소가 설치된 대한문 앞은 물론 서울시청 광장, 청계광장 등에 모두 60여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대한문 앞의 인도와 차도 사이는 경찰버스 30여대로 이중으로 채워져 분향소는 바깥과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 시민들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버스 사잇길을 통해 분향소로 드나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김수환추기경의 선종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와 실망을 표출하고 있다.

한 교수는 '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자의적 추정을 근거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문화제·추모제 등을 막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것은 경찰 공권력이 합당한 판단과 근거, 그리고 시민 안전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지난 촛불집회때도 80%가 넘는 국민들이 반대하는 미국산쇠고기를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던 정부가 이번 경우에도 순수한 시민들의 추도행렬을 막아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스스로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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