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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사건, 국방부와 정부의 은폐의혹 밝혀지나?

by bogosipn 2010. 5. 29.


<공개하지 않은 TOD 동영상은 있었다> 국방부와 합조단의 끝도 없는 거짓말 행진!

이정희 의원의 요청으로 28일 오전, 합조단 관계자들로부터 천안함 침몰과정 TOD영상시연보고가 의원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정희 의원은 전후 3시간 분량에 달하는 TOD 동영상을 직접 확인했다. 국방부는 4월7일 공개한 TOD영상 외에 사건 전후 동영상은 더 이상 없다고 주장해왔다.

오늘 확인한 TOD 동영상은 당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의 연속된 동영상이며, 그동안 사고 직후 최초 장면이라했던 21시22분 38초(TOD 동영상 기재 시간)부터 1분 1초간 (실제시간은 21시 24분 18초부터 1분1초간) 촬영한 함수-함미 분리된 장면의 동영상보다 1분40초가량 앞선 21시20분49초부터 57초(실제시간은 21시22분29초~37초)까지의 천안함 촬영장면이 포함돼있었다. 추가로 확인된 이 8초간의 영상은 합조단에서 천안함이 어뢰에 피격됐다고 발표한 21시21분57초로부터 32초 뒤 장면이다.

보고에 임한 국방부·합조단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영상에서 확인된 천안함이 이미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상태로 추정된다고 말했지만, 동영상은 어뢰공격에 의한 충격도, 선체를 두 동강낸 버블제트의 흔적도,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흔적도 찾기 어려웠다.

                                                       (첨 부 : TOD 동영상 시간대별 비교표)


한편 보고에 참석한 합조단 관계자들은 국방부가 이 동영상을 알게 된 시점은 4월 1일이라고 말해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밝혀졌다.

이정희 의원은 천안함 국회진상조사특위에 참여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국방부가 TOD영상 관련해서 3가지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첫째, 국방부는 그동안 3월 30일, 4월 1일, 4월 4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TOD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더 이상의 동영상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정희 의원이 지난 5월 19일 국회에서 TOD 동영상의 존재와 합참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이를 부인했고, 나아가 이정희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없다던 사고 36초 뒤의 천안함 관련 동영상이 확인됨으로써, 국방부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난 것이다.

둘째, 국방부는 그동안 추가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은 이유로, 별도로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오늘 대면보고에서 녹화버튼을 누르는 것은 비디오테이프로 저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상부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TOD 동영상이 DVR 방식으로 별도 저장돼 있다고 해명했다. 오늘 이정희 의원에 보여준 동영상도 이러한 방식으로 저장된 것이다. 따라서 TOD 초병이 물기둥을 목격했으나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아 해당 시간대의 영상이 없다던 국방부의 해명 또한 거짓임이 확인됐다.

셋째, 지난 4월 1일 국방부 대변인은, 초병이 미상음을 듣고 상부에 보고한 후 녹화버튼을 누르기까지 3~4분 가량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 국방부의 보고에 따르면, TOD 초소에는 두 명이 근무하고 있고 한 사람은 화면을 계속 주시하고 다른 한 사람은 상황 근무를 하고 있었다. 결국 상부 보고 때문에 녹화버튼을 즉시 누르지 못했다는 말 역시 거짓말이다.

이정희 의원은 TOD 동영상의 존재에 대한 군의 거듭된 거짓말로 이번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천안함 시뮬레이션 결과를 특위에 공개하고 이번에 보고한 동영상도 특위에서 모든 위원들이 볼 수 있게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만일 '국방부와 정부'가 천안함사건을 조작, 은폐했다면, 엄청난 외교적 파장과 대한민국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것이기에, 내각과 군책임자들의 해임과 법적책임은 물론 대통령의 탄핵사유로도 충분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