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권1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싱글, 싸구려 커피 약간 미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컴백한 서태지는 (못내 아쉽게도) 이제 더이상 세상을 담아내거나 시대를 이끌어가는 노래를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것 같다. 다행히 지난 10년간 두개의 민주정권들 덕택으로 우리나라의 문화는 더 깊고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었고, 우리는 신선하고 독특한 그리고 가치있는 가수들의 등장을 조용히 엿보고 있다. 조용히 시대를 담아내고 세상을 이끌어 움직이려는 거대한 움직임을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에서 발견한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 2009.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