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한 핵생이라면 대부분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당한다.
부모님들은 밤10시가 넘은 한밤중에 귀가하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왔을거란 생각에 대견하고 안쓰럽겠지만...실상은 이렇다!
3월 한달간은 학기초라서 담임선생님들이 밤늦게까지 남아서 '감독'을 하는게 보통이다. 담임선생님이 계시므로 학생들도 공부하는척 하고 교실도 조용하다.
또 학기초라서 반친구들과 서먹하기 때문에 조용한 측면도 크다.
4월이 되면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학년당 두세분의 선생님이 보통 10여개의 반을 돌아다니면서 '감독'하는 체계로 바뀐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TV시청중인 고등학교 반풍경 사진출처:아고라
이때부터 야간자율학습의 본모습이 드러난다.
감독하는 선생님들이 복도만 서성거리며 감독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생들은 아무런 부담없이 MP3, PMP, DMB, 휴대폰등으로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긴다.
특히, 요즘은 휴대폰에 DMB기능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내의 유혹'같은 인기드라마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다.
문제는 감독을 제대로 하지않는 학교당국과 선생님들에게 있는것 이라기보다, 다른 학교도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우리학교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육적 마인드 빈곤한) 일부 열혈(?) 학부모들과 '강제'를 '자율'로 덧칠해서 학교가 거대한 감옥으로 바뀌는것을 묵인하고 있는 직무유기의 표본인 '교육당국'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이다.
고등학생들에게 학습 선택권을 돌려줘서, 말그대로 '자율'적인 야간자율학습이 이루어져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생각대로 된다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