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exodus)란 '어떤지역이나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사실 이 말은 성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구약의 '출애굽기'를 뜻하는 말이다.
애굽은 '이집트'를 가리키고, 출(出)은 '나가다'는 뜻이 있으므로 이를 합쳐서 순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이집트 탈출기' 쯤 되겠다.
우리나라는 '인터넷'에 있어서 만큼은 당시의 '이집트'에 버금갈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있다. 지난 '김대중정권'시절 전국적인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세계가 부러워할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진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웹2.0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2009년 현재, 주요 포털의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에서 '엑소더스'의 전조가 감지되고있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불리한 정국을 타개하기위해 수많은 네티즌을 수사하고 강압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유명 포털의 특정게시판에 정부에 불리한 글을 올린 네티즌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상황에서 상당수의 네티즌과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올린 글을 '자기검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인터넷상에 '글을 올리기가 두렵다'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는것이 인터넷강국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정부가 엄격하게 인터넷을 겸열하는 공산국가 중국과 우리나라가 다른게 뭔가?
이런 상황이라면 포털의 게시판 글쓰기와 블로그의 위축을 통해 티즌들의 접속과 글쓰기, 클릭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수익을 얻는 대형 포털의 수익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것이고 우리사회 '민주주의'의 후퇴라는 가치의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는 분야인 인터넷 사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인 예를 들더라도 주요 포털에 접속하는 시간과 횟수, 글을 올리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고 올해들어 블로그도 접을 생각을 하고있는 중이다.
주위의 블로거들이 예기치 못한(3년전 블로그에 올려논 음악파일 하나 때문에) 고소건으로 수십~수백만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거나, 정부에 비판적인 글이나 활동 때문에 경찰의 수사를 받는등의 사례들을 보고 있자면 이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끝으로 팔짱끼고 관망하는 주요 포털에게도 폭탄은 돌아가기 마련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p.s 티스토리 초대장을 요청하는 많은 예비 블로거분들이 있는데 글을 올릴때 '조심'하시라고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p.s 다음블로거뉴스 발행을 '블로그'로 했는데 본의아니게 티스토리 초대장 신청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난감하네요! 지난달엔가 15장 정도가 나와서 나눠드렸는데 이번달엔 초대장이 없습니다! 초대장 구하는 댓글은 자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