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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해도 너무한다 - 악녀일기 논란!

by bogosipn 2007. 10. 6.
지난 9월 26일 리얼리티 드라마 ‘악녀일기’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한 달에 카드값만 800만원을 사용하는 럭셔리 악녀 이칸희(23) 씨와 시도 때도 없이 남자를 갈아 치우는 카사노바 악녀 안민애(25) 씨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너도나도 할 것없이 '악녀일기'를 검색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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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생활이 여과없이 방송되며 '사회 불평등'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것.

악녀일기 홈페이지에 시청자들이 올린 글 중에는 "나도 저런 생활을 꿈꾼 적이 있다"며 "방송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는 왜 저렇게 못 사나?"한탄하는 글도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왜 제작했는지 모르겠다"며 "청소년들에게 허영심을 심어주고 빈부격차에 대한 위화감을 부추길 뿐"이라고 우려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연예인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통칭해서 부른다. 하지만 요즘에는 일상이라기보단 눈길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일반인과 연예인의 심리상태 및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을 '리얼리티'로 부르고 있다.

지금은 종영된 XTM의  러브 심리서바이벌 'S'는 자칭 킹카라 불리는 S맨이 여성 출연자 6명중 3명의 진짜 솔로 여성을 찾는 리얼 러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선정적인 게임을 했다. 이밖에도 6월 18일에 종영된 tvN ‘티비엔젤스 시즌2’ 의 ‘쓰리 벌떡’ 코너에서는 유혹의 몸짓을 통해 남성의 심장 박동수 올라가는 시험을 했다.

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과 코미디TV ‘조민기의 데미지’ 역시 연출된 모습을 마치 실제 모습인 듯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언성을 샀다.

점점 도덕적 잣대를 넘어 위험수위에 도달하고 있는 케이블 TV, 더이상 위험수위를 넘지 않도록 방송위원회는 그때마다 상황에 맞는 방향 설정 및 제지해야 할 것이다. 또 케이블 TV 관계자들은 시청자에게 정보와 재미, 그리고 지식까지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청소년의 생생리포트 - 바이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