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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라보기

MBC PD수첩 김종익씨 파문으로 다시 유명해진 동영상 '쥐코'

by bogosipn 2010. 6. 30.

MBC PD수첩이 다룬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의혹 '김종익씨 파문'으로 다시 유명해진 동영상이 있다. Jay Kim 이라고 알려진 미국 유학생이 만든 '쥐코'라는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2008년 9월 김종익씨가 블로그에 '쥐코'영상을 링크했다는 이유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수개월 전부터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문제는 이동영상을 링크하기전부터 김종익씨를 이광재의원(강원도 평창)과 고향이 같고 노사모 사이트에 가입한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한 개인을 표적삼아서 집요하게 내사한것으로 강하게 추측되는 사실이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공직자의 비리나 감찰을 하는 기관인데 사기업인 김씨의 회사에 하청을 주던 국민은행을 통해 압박을 가하며, 국민은행 부행장을 불러 김종익씨를 조치하라고 압력을 행사한다. 이에 국민은행 간부들은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다른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그쪽에 하청을 주겠다"며 김씨의 회사대표직 사임과 주식 이전을 강요하기에 이른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들이 '수사권'을 가진 직책도 아닌데 직접 김씨의 회사를 찾아 회계 관련 자료들을 강제로 회수해 가는가 하면, 김종익씨 회사 직원들을 국무총리실로 불러 취조하기도 했다. 결국 김씨는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자신들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이 사건을 이첩한다. 공금횡령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가진 피의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김종익씨는 결국 이 사건은 검찰까지 송치되어 2009년 10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다.

한편 청와대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이 문제에 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현재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한 상황. 이에 제작진은 2명의 국회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했고, 지난 6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책임자에게 질의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PD수첩 카메라를 본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은 회의 도중 자리를 빠져 나가고 PD수첩은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을 포착,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언급을 회피한채 택시를 타고 도주하듯 자리를 뜬다.

결국 총리실의 직접적인 통제도 받지않고 초법적인 기관으로 독립된 이상한 정부기관의 사찰과 수사로 인해 김종익씨는 모든 것을 잃었다.
30년 간 일했던 은행의 동료들, 명예퇴직 후 제2의 삶을 시작했던 사업체의 모든 지인들은 그와의 연락을 끊게된다... 이 정부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 아닐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