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캠리'가 '제네시스'BH를 만났을때~
우리나라에서 소나타, 그랜저급으로 통하는 중대형 승용차는 북미시장에선 미들급 승용차로 분류됩니다. 가장 대중적인 자동차급이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답습하듯 일본은 일찍이 북미시장을 겨냥해 미들급의 대표주자들을 공들여 만들어 냈고 그 두주자는 혼다 '어코드(accord)'와 토요타 '캠리(camry)'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급과 비교하면 무난할듯...
어코드와 캠리중에 유명세를 따지자면 막상막하가 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캠리'를 주목 할 만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토요타는 내년(2009)에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프리미엄급인 '렉서스'의 여러 모델들이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중적인 모델의 대표격인 '캠리'를 앞세워 SUV차량인 'RAV4', 하이브리드 자동차로는 세계최초로 상용화되고 헐리우드 스타들이 한대씩은 소유하고 있다는 '프리우스' 3개 차종을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캠리'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캠리가 어떤 자동차인지 간략하게 알아보죠.
현재 토요타 '캠리'모델은 6세대로 2006년 1월에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2007년형 토요타 캠리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1982년' 처음 등장한 캠리는 1997년 포드 토러스를 제친이래 한해를 빼고 모두 미국 승용차 시장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6세대로 진화한 '캠리'는 넓은 실내공간, 편안한 승차감, 낮은 소음 등 전통적인 '캠리'의 특징을 살리면서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겉모습은 커진 차체가 둔해보이지 않도록 이전 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선과 면을 다듬어 날렵함을 강조했습니다.
미션은5단 MT(수동)와 5단 AT(자동변속기)를 달 수 있는 2.4ℓ와 6단 AT가 기본으로 달리는 V6 3.0ℓ, 그리고 '캠리' 라인업에 처음으로 더해진 '하이브리드'구동계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2.4ℓ 160마력 엔진은 흡배기를 최적화하고 연비와 성능을 높였습니다.
V6 엔진은 배기량이 3.3ℓ 에서 3.5ℓ 로 커지면서 최고출력이 272마력으로 높아졌습니다.
체인구동방식 듀얼 VVT-i 가변 밸브타이밍 장치로 고른 출력과 높은 연비를 꾀했네요.
'하이브리드' 모델은 앳킨슨 사이클 방식의 2.4ℓ 147마력 휘발유 엔진에 45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 모터와 CVT(무단변속기)를 결합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공기저항을 줄인 하체와 공기조절장치가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기능 등으로 연비를 높였고 합니다.
이쯤에서 이글의 제목에서 썼듯이 '캠리'와 '제네시스'가 만나야하는 설정이 왜 필요한걸까요?
눈치빠른 분이라면 위에나온 캠리사진을 보고 어느정도 눈치를 챘으리라 특히 '캠리'의 앞디자인이 강하게 오버랩되는 자동차 모델이 있었으니.. 현대자동차가 BH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준비한 '제네시스'의 기본디자인모습입니다.
'캠리'는 토요타 로고가 라디에이터그릴 위쪽에 올라가있고 BH는 그릴 중간에 위치합니다. 라디에이커 그릴의 모양이 거의 흡사하고 범퍼의 중앙이 약간 돌출되거 유선형으로 흐르는 디자인, 헤드라이트의 디자인까지..이쯤되면 판박이를 문질러 디자인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듯..
현재 출시된 '제네시스'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그럴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되길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듯 싶습니다.
좀 더 개성적이고 혁신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기대하는것이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겐 무리일까? 아니면 독창적이고 앞선 디자인이 무시되는 현대자동차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까?
'문과' 전공한 '자동차전문'기자분들 시승기에 실내가 조용하니 시끄럽니 엔진소리도 안들리니 하는 촌스럽고 아마추어적인 평은 자제하시고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있도록 제대로된 날카로운 비평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영국의 간판 자동차 프로그램인 '탑기어'도 한번씩 봐주시면 '이과(?)'적인 마인드가 조금은 생기실듯~
이제 내년이면 거리에서 흔치않게 '캠리'를 볼 수 있을것입니다.
'하이브리드'카 라는것도 보게 될것이고...
국내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국내에서 별경쟁자없이 편하게 장사하던 시대도 이제 막을 내리는듯 싶습니다. 베끼기에 급급한 답답함을 벗어던지고 '캠리'와 '어코드', 아니 세계의 그 어떤 명차와도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S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벌이 경영하는 체제하에선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도네요.....